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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

통계청 채소재배면적자료를 검토하며




오늘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채소값의 급등 원인은 4대강이 아닙니다라는 비교적 짧은 글을 다음 아고라에 올렸다 
링크는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1164851 이다

기존의 글에 대한 해명 혹은 반박문형태이다
글의 본문은 어지간하면 옮기지 않겠다 
읽고 싶은 사람은 먼저 읽고 오시라

그리고 그 농림수산식품부의 반박문에 대해 다음의 토탈커맨더님이 아주 짧은 글에 사진 몇개가 붙은 글을 올렸다
제목은 낙동강변 채소 경작지 위성사진 완결편! 이래도 할말 있냐? 라는 다소 과격하다
링크는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1164986 이다

두 글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 일반 시민들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경작면적의 축소가 작금의 채소값 급등이라는 그리 흔하지 않은 사태를 불렀다고 생각을 한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채소값의 급등 원인이 폭염과 잦은 강우때문이라고 주장을 한다
폭염과 잦은 강우가 있었기에 채소수확량이 줄어들었슴에는 변명할 여지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다음 주요 논의의 대상인 농경지 축소의 문제는 내가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농경지를 측정할 것이 아니기에 비교적 신빙성이 높다고 할수 있는 통계청 사이트를 뒤져 채소 재배면적 파일을 다운받았다

파일이 총 5개인 것은 위 3개는 2007년이전 5년동안 기록이고 나머지 두개 파일은 형태만 조금 달리한 2007~2010년 기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전국의 채소경작지가 작년 7월 기준으로 26만2995ha라고 한다
통계청자료에는 전국의 채소경작지가 2009년 기준으로 21만6162ha라고 한다

뭐 그럴수도 있겠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보는 채소랑 통계청이 보는 채소랑 다를 수도 있겠다
위 통계청자료로 아래아한글에서 작업해서 올리니 선이 깨졌다
그래서 그림파일로 변환해서 붙였다

원래 채소들은 정부의 농업지도 정책상 증감이 충분이 있을 수 있다
모든 채소를 다 정리하지는 못했고 내가 좋아하거나 이번 추석때 이슈가 되었던 채소류를 정리를 하였다

2009년과 2008년 통계사이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는 것이 있었다
아마 통계방식이 그때 바뀌어서 그렇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면적단위는 ha이다
   




위의 표같지 않은 표를 보면 2007년이전과 2008년이후랑 차이가 적은 것도 있고 많은 것도 있다

일단 차이가 적은 것으로는 양배추 당근 양파가 있다

그리고 올해 작황이 안좋았다던 마늘은 역시 재배면적도 줄어들어서 그런 면이 있는 것이 분명해보인다

그 나머지는 소폭 혹은 대폭 재배면적이 줄었다

해당 작물의 경작지가 4대강같은 저지대 작물인지 혹은 통계청자료가 2007년에서 2008년으로 넘어가면서 현격하게 통계작성법이 바뀌었는지는 알길이 없으나 일단 통계로는 시금치는 재배면적이 2/3정도로 축소되었고 상추는 1/5수준으로 축소되었다

수박은 통계가 잘못된 것같기도 한데 아무튼 1/6정도로 축소된 것같다

위 통계표를 보고 든 생각은 이상기온으로 분명 작황이 나빴을 것이나 남부지방은 중부지방처럼 그렇게 비가 많이 온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상저온으로 전반적으로 작황은 나빴을 것으로 추측은 한다

어느게 먼저냐 뒤냐를 따지기 전에 아마 농림수산식품부는 4대강사업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리라 생각을 못했던 것이 큰 것같다

만약 예측을 했다면 전체 수요를 예측해서 각지에 적재적소에 적절하게 농작물을 재배하도록 지도를 했을테니말이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1.농림수산식품부의 주장인 이상기온 폭염 잦은 강우가 작황을 나쁘게 한 것은 맞을 것이다

2.농경지의 축소에 따른 농작물의 재배면적감소도 각종 채소의 수확량을 줄이는데 일조했을 것이다

3. 위 1.과 2.의 효과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채소의 생산량이 대폭 축소되면서 채소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을 것이다

4.그러나 이 문제는 해결책이 사실상 그다지 많이 있지않다
일단 없어진 농경지가 공장짓듯이 그렇게 단순히 지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천의 나대지같이 싼 땅에다 농사지어서 팔던 사람들이 무슨 돈으로 인근 논밭을 매입해서 다시 채소를 심겠는가?

5.그렇다고 이상황에서 채소류를 수입하는 것은 기름에다가 불을 부어버리는 꼴일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경작하고 있는 농민들조차 수익이 보장되지 못한다면 내년에는 다른 농작물로 전환을 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더 큰 채소류 부족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6.다시 농경지를 늘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국가가 가질 수 있는 대책은 사실상 그다지 많지 않다 아니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7.개인이 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해봐야 짜투리공간에다가 자기 먹을 채소를 심어서 키워서 먹음으로써 수요의 일정부분 감소를 통해 가격상승을 둔화시킴과 동시에 가정경제의 안정을 도모해야할 때인 것같다

8.이런 일만 있슴 하는 대책중 하나가 유통망의 현대화인데 사실 채소류는 자연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위험부담을 떠안을려는 유통회사가 많지 않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밭데기도 성행을 하는 것이고 농민입장에서도 손해볼때가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경작하고 있는 채소류를 통채로 유통업자에게 넘기는 이유가 워낙 자연환경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기때문이다

내가 적어도 한심하다